추신수 타율.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1969년 메이저리그가 동부 서부 양 지구로 개편한 이래 9월15일 이후 처음 선두로 올라선 경우는 올 텍사스를 포함해 총 5번에 불과하다. 그만큼 시즌 막판에 지구 선두로 올라서는 게 어렵다는 뜻이다. 1968년까지는 메이저리그가 아메리칸리그, 내셔널리그로만 구분돼 있었다. 현재는 3개 지구다.
이날 경기는 선발 투수의 무게에서 휴스턴이 우위에 있었다. 휴스턴의 좌완 댈러스 카이컬은 경기 전까지 17승7패 평균자책점 2.22를 마크하며 아메리칸리그의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였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 5점이었다. 추신수도 휴스턴 에이스 카이클에게 17타수 3안타(0.176)로 취약했다. 그러나 카이컬은 페넌트레이스의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덜미를 잡혔다. 평균자책점도 2.56으로 껑충 뛰었다. 오히려 평균자책점 5.43에 단 2승에 불과했던 텍사스 선발 마틴 페레스는 7이닝 9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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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는 현재 선두를 지키고 있으나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경기 차가 1.5에 불과하고 지구 라이벌전이 남아 있어 섣부른 예측을 할 수 없다. 다만, 텍사스는 올해 휴스턴에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구 다른 팀과의 경기는 모두 열세다. 이날 승리로 올 휴스턴과의 전적은 11승4패다. 휴스턴으로서는 텍사스와 반타작 승부만 펼쳐도 여유 있게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 두 팀은 향후 4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추신수의 활약이 지구우승에 중요한 변수가 될 시기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