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전 3안타 더해 타율 0.259로, 강정호는 밀워키전 7회 5-6서 동점타
야구는 경기의 흐름상 동점타가 결승타보다 값질 때가 있다. 14일 터진 ‘평화왕’ 강정호(28·피츠버그)의 동점타가 그랬다. 특히 상대 팀에서 불펜을 강화하는 7회에 동점타를 쳤기 때문에 나중에 역전할 수 있었다.
강정호는 이날 밀워키와의 안방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경기를 앞두고는 포수석에서 걸그룹 ‘티아라’ 멤버 효민이 던진 시구도 받았다. 동점타를 터뜨린 건 팀이 5-6까지 추격한 7회였다.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강정호의 시즌 58번째 타점이다.
강정호는 이날 4회 두 번째 타석 때는 안타에 이어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강정호가 한 경기에 안타 두 개 이상을 기록한 건 36번째다. 반면 삼진도 3개나 당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90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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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동점 적시타 이후 팽팽한 승부를 유지하다 연장 11회말 터진 조시 해리슨(28)의 끝내기 안타로 7-6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렸다. 피츠버그는 9승 10패로 밀워키와의 올 시즌 승부를 모두 마감했다.
한편 ‘추추 트레인’ 추신수(33)도 이날 오클랜드와의 안방경기에서 홈런 1개(시즌 18호)를 포함해 3안타를 쳤다. 이로써 추신수는 2013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메이저리그 데뷔 네 번째 20홈런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이날 볼넷도 한 개 얻어 내며 네 번 출루에 성공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도 0.255에서 0.259로 끌어 올렸다. 경기에서는 텍사스가 12-4로 이겼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