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천연기념물관 건립… 거리엔 역사 담은 ‘트릭아트’ 설치 행복마을 등 도시재생 사업 활기
달서구 미로마을 대구 달서구 두류동 미로(美路)마을을 찾은 어린이들이 야생화를 표현한 벽화 골목을 걷고 있다. 이달부터 2018년까지 환경 개선과 텃밭 조성, 게스트하우스 건립 등 2차 사업이 추진된다. 대구 달서구 제공
대구시가 올해부터 향산마을 일대를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2018년까지 천연기념물관 겸 커뮤니티센터를 짓고 조형물을 세운다. 차도를 확장하고 인도는 새로 만든다. 도로와 다리에는 역사 이야기를 담은 트릭아트(착시그림)를 설치하고 곳곳에는 공원과 쉼터를 조성한다. 주민들은 마을협동조합을 설립해 관광 브랜드와 힐링(치유) 투어 프로그램, 마을축제를 개발한다.
대구시가 문화마을 조성을 통한 도시재생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광고 로드중
중구 동인동 삼덕동 일대는 생태문화마을로 바뀐다. 이곳은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부족해 오래전부터 도심 공동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부터 2018년까지 주거와 가로 환경을 바꾸고 공원과 주차장을 만든다. 인근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활용한 골목길 걷기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게스트하우스(숙박시설)를 운영하고 마을축제도 계획하고 있다.
북구 칠성동 경부고속철도 일대에는 역사테마거리와 산업문화관이 조성된다. 태평지하도∼동인지하도 구간은 고속철도 정비사업에서 제외돼 낡은 주택과 상가가 많다. 내년부터 2019년까지 환경 개선과 주민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도시재생 성과를 높이기 위해 시민 중심의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11년 시작해 지금까지 2700여 명이 참여했다. 2009년 시작한 도시학교는 지난해까지 6차례 운영해 321명이 수료했다. 이 학교가 발굴한 사업 15건은 정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540억 원을 확보했다. 김수경 대구시 도시재창조국장은 “도시재생은 발굴과 추진, 완료, 관리까지 시민 참여가 중요하다”며 “도시재생 아이디어 공모와 포럼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