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경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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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범현 감독 이유있는 아쉬움
“20홈런으로 하지 말고, 25홈런으로 할 걸 그랬어.”
kt 조범현 감독이 올 시즌 내야수 박경수를 20홈런 타자로 키웠다. 스프링캠프에서 “(박)경수가 20홈런을 칠 것”이라고 예언했지만, 그 말을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박경수(사진)는 2003년부터 LG에서 10년 넘게 뛰면서 한 시즌 최다홈런이 8개밖에 되지 않았다. 타율도 2할대 초반에 불과했다. 한 시즌 최고타율은 2004년의 0.268.
그러나 올해 박경수는 118경기를 뛰어 113안타, 21홈런, 66타점을 올렸다. 최근에는 무릎이 좋지 않아 3연속경기 선발출장하지 못했지만,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반전드라마를 써내려가고 있다. 조 감독은 6일 수원 NC전에 앞서 “박경수의 스윙 궤적을 보니까 히팅포인트가 뒤에 있었다”며 “포인트를 조정해주는 것만으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 20홈런은 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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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올 시즌도 중요하지만 내년 시즌에 싸울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다. 조 감독이 선수들에게 “만족하지 마라”고 주문하는 이유도 올해의 경험이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자양분이 되기 때문이다. 조 감독은 “(박)경수가 ‘올해 (홈런) 책임량을 채웠습니다’라고 해서 ‘이제 그러면 타율 3할을 쳐야지’라고 했다”며 웃고는 “풀타임 출전을 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규정하지 말고) 계속 도전해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