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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회성, 연속 3점 홈런 터뜨려

입력 | 2015-09-06 21:58:00


김회성의, 김회성에 의한, 김회성을 위한 주말이었다.

프로야구 한화 김회성(30)은 5, 6일 경기에서 연속해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6일 경기서는 1점 홈런도 하나 추가하며 자신의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16개로 늘렸다. 이전까지 통산 홈런(8개)의 2배에 해당하는 숫자다.

김회성은 일단 공을 맞추기만 하면 장타를 치지만 맞추는 게 안 되던 타자였다. 2009년 데뷔 이후 1군 무대서 때려낸 안타는 44개. 이 중 딱 절반인 22개가 2루타 이상이었다. 반면 통산 타율은 0.188이 전부였다. 올해도 비슷했다. 4일까지 안타 42개 중 24개(57.1%)가 장타였지만 타율은 0.205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도 김회성이 방망이에 공을 세 번 맞추는 것만으로 한화가 주말 2연전을 싹쓸이하기에 충분했다. 김회성은 5일 경기 때는 2-1로 쫓긴 3회말 3점 홈런을 터뜨렸고, 6일에는 2회 선제 3점포를 터뜨린 데 이어 4-3으로 추격당한 7회에도 1점 홈런을 날리며 이날 선발 김민우(20)에게 데뷔 첫 승을 선물했다.

이로써 한화는 2008년 이후 7년 만에 60승(64패) 고지 점령에 성공했다. 전날까지 롯데와 승패 기록이 똑같았기 때문에 한 경기만 패해도 공동 5위 자리를 내줘야했던 상황에서 김회성의 방망이가 빛을 발한 것이다. 김회성은 “최근에 타격할 때 타이밍이 늦었는데 타격 훈련 때 감독님께서 손하고 허리 동작이 더 빨리 나올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막내구단 kt는 5일 수원 경기에서 NC를 10-2로 꺾고 시즌 45승(78패)을 기록하며 한 시즌 100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은 팀당 144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이제 전패해도 99패에서 멈추게 된다. 6일 경기서 kt는 NC에 0-7 완패를 당했다. 넥센은 5일 김영민(28)의 데뷔 후 첫 완봉승을 앞세워 창단 최다 기록인 8연승을 달렸지만 6일 경기서 패하며 3위 추격에 실패했다. KIA와 삼성도 대구에서 열린 주말 2연전을 1승 1패로 나눠 가졌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