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14곳서 공동경작 방식 도입 “농산물 개방시대 새로운 대안”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들녘경영체를 만들어 공동 생산에 나설 경우 벼 생산비가 7.1%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벼 생산 농가의 1000m²당 평균 생산비는 인건비를 포함해 44만323원. 공동체를 꾸려 공동 종묘(모내기용 모 키우기)와 이앙, 수확을 할 경우 생산비가 40만9162원으로 줄어들었다.
2009년 시작된 한국의 들녘경영체는 올해까지 총 214곳이 선정됐다. 50만 m² 이상 집단화한 들녘이면 공동체를 만들어 신청할 수 있다. 지금은 주로 벼농사 위주로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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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의 ‘둔포영농조합’은 공동 재배한 쌀을 고급 브랜드로 출시한 경우다. 이곳은 170여 농가가 쌀 품종을 통일하고 품질 관리와 브랜드 마케팅에까지 함께 나섰다. 그렇게 만들어진 브랜드가 ‘아산맑은쌀’이다.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한 쌀이라 일반 브랜드 쌀보다 10%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214곳이 지정된 들녘경영체를 2020년까지 500개 이상으로 늘려 농업 분야의 공동 경영을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