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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인명 사고는 ‘안전 매뉴얼’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서울대입구역 방향 승강장에서 20대 남성 1명이 스크린도어와 전동차 틈에 끼어 사망하는 사고가 29일 발생했다.
이 사고를 두고 안전 관리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협력업체 조 모씨는 최소 2인 1조로 작업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된 안전 관리 매뉴얼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매트로 관계자는 “2013년 성수역 사고 이후 협력업체에 안전 매뉴얼을 만들 것을 요구했다”면서 “해당 업체 쪽에서 직접 현장에서 작업을 하기에 매뉴얼은 업체 쪽에서 만드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서울메트로는 성수역 사고를 겪은 후 이런 문제가 개선되어야 하겠다고 해서 매뉴얼을 만들 것을 협력업체에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013년 1월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도 이번 사고와 유사한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서울메트로는 이 사고를 계기로 재발방지를 위해 △스크린도어 점검 때 2인 1조로 출동할 것 △지하철 운행 시간에는 승강장에서만 작업하고 스크린도어 안에 들어가지 않을 것 △스크린도어 안에 들어갈 때는 사전에 보고할 것 등을 협력업체에 요구한 것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현재 경찰 측에서 수사 중이다”면서 “메트로 측 직원과 협력업체 측 직원들이 수사를 받는 중”이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고 현장 당시 촬영된 CCTV자료화면 영상은 경찰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29일 오후 7시 30분경 서울 지하철 시설 정비업체 직원 조모 씨(28)는 스크린도어 안에서 혼자 수리 작업을 하다 강남역으로 진입하던 전동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졌다.
최우혁 동아닷컴 수습기자 w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