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글로벌TV 사이트 비키(VIKI; www.viki.com)가 영어권 최대의 한류 포털 커뮤니티 숨피를 전격 인수했다.
그동안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한류붐을 집중 조성해온 비키는 이에 따라 한류전파기지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비키의 숨피 인수금액은 약 1000만 달러(약118억원)에 달한다.
비키는 2010년 설립된 이후 150개 언어를 드라마 자막으로 지원하는 데 힘입어 월 이용자 4000만명이 넘는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웹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숨피 역시 최근 2년간 회원수가 두 배 이상 급증해 월 이용자가 700만명에 달한다.
비키의 태미남 CEO는 “최근 숨피의 괄목할 성장은 대중문화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에 대한 전 세계 이용자들의 기호와 취향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 두 회사가 한류 콘텐츠와 뉴스, 커뮤니티에서 시너지를 발휘하며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비키는 장기적으로 숨피와 통합을 추진할 계획. 단기적으로는 별도 운영하며 상호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비키는 아시아, 중남미, 유럽 등 전 세계 방송사들과 판권 계약을 통해 드라마, 가요, 영화, 예능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전송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가 전체 시청의 70%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한국 드라마(K-drama)의 드라마 부문 시청점유율은 40%에 이른다.
숨피도 1998년 개인 팬사이트로 시작했으나 이제는 영어권 최대 한류 포털사이트로 성장했다.
두 회사는 모두 재미교포 여성들이 이끌어왔다는 점도 눈길을 모은다.
수잔강 역시 작은 팬사이트를 영어권 최대의 한류 포털로 성장시켰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