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創農박람회 28일 개막]
○ 농업의 미래 담은 창농귀농 박람회
이번 박람회는 다른 수많은 박람회와 여러 측면에서 차별화된다. 판에 박힌 듯 똑같은 사각 부스와 참여 업체들의 간판, 홍보물로 가득 찬 박람회를 지양하고 볼거리, 들을거리는 물론이고 먹거리까지 풍성하게 마련했다. 1, 2전시장은 총 6400m² 규모로 158개 부스가 참여한다. 주제와 참여 주체별로 원형 공간으로 구분했다. 부스마다 창농에 관한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창농에 관심이 많은 관람객들은 2전시장에서 조금 더 구체적인 정보와 조언들을 얻을 수 있다. 2전시장에는 59개 지자체가 전원마을을 형상화한 부스를 조성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전국 59개 지자체를 ‘도’별로 묶어 한눈에 들어오도록 조성했다. 또 각 부스에는 지자체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포토존을 설치했다. 부스마다 귀농 여건을 듣고 창농 방법을 상담받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3층 세미나실에서는 지자체의 창농 지원 정책들을 자세하게 소개한다.
들을거리도 풍성하다. 둘째 날인 29일부터 이틀간 창농에 성공한 사업가들의 농업 강연(Agro-TED)이 준비돼 있다. 김병원 농협양곡 대표이사가 ‘창농귀촌의 9가지 구상’이라는 주제로 개막 강연을 시작한다. 조용인 잎새마을 대표, 김지훈 네이버 서비스 매니저 등 각계 인사들의 조언이 뒤를 이을 예정이다. 강연 후에는 참가자들과 함께 의견을 주고받는 ‘농담(農談)토크’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 선배 창농인의 노하우 전수
이번 박람회에서는 경력이 다양한 선배 창농인들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한국벤처농업대 출신들이 주축이 된 창농빌리지에서는 ‘스타 농꾼’들의 신선한 아이디어와 생생한 마케팅 전략을 들어볼 수 있다. 블루베리 재배 1세대인 블루베리코리아의 함승종 대표는 ‘귀농일기’란 부스를 마련하고 젊은 청년 농업 경영인들의 멘토로 나설 예정이다. 충남 서산의 이완섭 시장은 현직 농업인은 아니지만 창농귀농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이 시장의 별명은 ‘창농 아이디어맨’이다. 한국벤처농업대학에서 매달 농민들과 함께 공부하며 토론하며 얻은 이 시장의 별명이다. 그는 ‘꿈의 씨앗’이란 이름의 부스에서 전국 농민들을 직접 만나 취합한 창농귀농 아이디어를 관람객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김성모 mo@donga.com·백연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