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대 그룹이 2010년 이후 5년간 인수합병(M&A)으로 늘린 계열사가 98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재벌닷컴에 따르면 7월 말 기준으로 10대 그룹의 계열사 총 592곳 중 2010년 이후 M&A로 전체 계열사의 16.6%(98곳)를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M&A를 통한 신규 계열사는 2011년 25곳에서 2013년 5곳으로 급감했지만 지난해 14곳, 올해는 7월 말까지 19곳으로 다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0대 그룹 중 이 기간 M&A로 계열사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롯데그룹으로 바이더웨이, 현대정보기술, 롯데하이마트 등 총 19곳에 이른다. 현재 롯데그룹의 전체 계열사 81곳 중 23.5%가 최근 5년간의 M&A로 편입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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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자체 설립한 계열사는 160곳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42곳이었던 10대 그룹의 자체 설립 계열사는 2013년 25곳, 지난해 19곳, 올해는 7월 말까지 13곳이다. 이 같은 흐름은 대기업의 신사업 진출 방식이 자체 회사 설립에서 이미 기술과 인력을 확보한 기업을 인수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