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남북 고위급 접촉이 사흘째 이어지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번 회담은 북한이 일종의 굴욕적으로 협상장에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24일 새누리당 초·재선모임 ‘아침소리’ 정례회동에서 이 같이 말하며 그 근거로 “황병서(총정치국장)는 2인자다. 청와대 권력수준으로 따지면 이병기 (비서)실장인데 김관진 (국가안보)실장이 황병서를 나오라고 했을 때 바로 나온 걸 보면 북한이 그만큼 다급했다는 걸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북확성기 방송이 북한에 큰 위협이 된다며 “2004년 6월에도 무박 3일 협상을 한 적이 있는데 그때도 쟁점이 확성기였다”고 상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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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주파수 배정의 필요성에 대해 “현재 10여 년째 민간이 대북방송을 하고 있지만 국내 주파수가 아닌 해외 단파 주파수를 임대해 어렵게 운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열병식 참석 논란과 관련해선 “열병식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면서 “열병식에서는 중국 해방군이 단상에 있는 박 대통령에게 경례를 해야 하는데 그 장면 하나만으로 김정은이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이어 “박 대통령에게 하는 경례는 중국 인민해방군의 총구를 대한민국에 돌리지 않겠다는 무언의 약속이 될 수 있고 조중군사동맹의 종언 알리는 사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전승절 참석 발표를 한 날 북한이 포격을 했다며 “(북한이 박 대통령의) 전승절 참여를 좌절시키려고 노력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