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이종호-포항 김승대(오른쪽).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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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한 풀 꺾인 전남과 다시 오름세 탄 포항의 주말 승부
역대전적, 최근 전적 모두 ‘포스코 형님’ 포항이 한 발 앞서
공격 포인트 동률의 전남 이종호와 포항 김승대 화력쇼에 관심
어느 스포츠 종목이든, 징크스를 깨는 것은 쉽지 않다. 모든 준비를 철두철미하게 했는데 이상하리만치 안 풀릴 때가 있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남 드래곤즈에게 포항 스틸러스가 바로 그런 존재다. 모기업에서 따와 ‘포스코 더비’라 불리는 역대 포항전에서 전남은 좀처럼 웃지 못했다. 특히 최근 13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2010년 7월 이후 5무8패로 아주 초라했다. 포항과 안방 대결에서 16승9무11패로 우위를 점한다고는 해도 위안을 삼기 어렵다.
23일 오후 7시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정규리그 27라운드 대결을 펼칠 양 팀의 상황은 서로 다르다. 이번에도 무게의 추는 포항 쪽으로 기우는 게 사실이다. 상승무드를 탔던 전남은 최근 흐름이 주춤했다. 3경기 1무2패를 기록 중이다. 반면 포항은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2무)로 2위권 다툼에 다시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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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롭게도 이번 대결은 축구대표팀 울리 슈틸리케(독일) 감독이 9월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3일 라오스 홈, 8일 레바논 원정) 명단을 발표하기 하루 전날 펼쳐진다.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수 밖에 없는 한 판이다. 이종호와 김승대 모두 나름 실력을 갖췄으나 이들의 주 포지션에는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이 즐비하다. 좀 더 눈도장을 확실히 찍기 위해서라도 임팩트를 남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이런저런 스토리가 기대감을 높이는 주말 ‘포스코 더비’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