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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지역구 246석 유지땐 영호남 4석씩 줄어

입력 | 2015-08-21 03:00:00

‘2대1 인구편차’ 적용 시뮬레이션
강원 1석 감소… 수도권은 9석 늘어




주먹 불끈 쥔 심상정 2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공직선거법심사소위원회에 앞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왼쪽)가 회의장에 들어서려는 새누리당 간사 정문헌 의원 앞에서 주먹을 불끈 쥔 채 선거구 획정에 대한 자당의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지역구 국회의원 246석을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선거구를 바꿀 경우 영남과 호남에서 각각 4석이 줄어드는 내용이 담긴 시뮬레이션 결과가 새누리당 지도부에 20일 보고됐다. 반면 인구수가 많은 수도권 의석수는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농어촌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정문헌 의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헌법재판소가 결정한 ‘2 대 1’ 인구편차를 적용한 시뮬레이션 결과를 보고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역구를 △245석 △246석 △259석 등으로 상정한 3가지 시나리오를 보고했다고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독립기구인 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획정안을 제출해야 하는 시한인 10월 13일에 앞서 ‘2 대 1’ 기준을 적용할 경우 변경될 수 있는 의석수 규모를 보고한 것. 앞서 여야 정개특위 간사는 의원정수를 현행 300명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7월 말 현재 지역구 246석을 유지할 경우 평균인구수는 20만9139명이며 하한인구수는 13만9426명, 상한인구수는 27만8852명이다.

특히 246석이 유지될 경우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강세지역인 영남과 호남에서 각각 4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영남의 경우 경북 3석, 경남 1석이 사라지고, 호남은 전남과 전북 지역에서 각각 2석이 줄었다. 강원도는 1석이 줄었고, 충청권은 현행 의석수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반면 인구가 몰려 있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총 9석이 증가했다.

259석으로 늘릴 경우 영남과 호남, 강원 모두 의석수에 변화가 없었다. 그 대신 수도권은 11석이 늘고, 충청권은 2석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왔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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