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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최대 공기부양정, 정박 선박과 추돌

입력 | 2015-08-20 03:00:00

새벽 환자이송 출동중… 경찰 7명 부상




19일 인천 앞바다에서 추돌사고를 낸 공기부양정이 인천 중구 영종도 인천해경서 특공대 기지에 정박해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 제공

인천의 한 섬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한 해경의 최대 규모 공기부양정이 선박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19일 오전 4시 17분경 인천 중구 무의도 주민 박모 씨(28)가 피를 토한 뒤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야간에도 운항이 가능한 87t급 공기부양정인 H-09정이 출동했다. 하지만 무의도로 출동하던 H-09정은 오전 4시 46분경 중구 영종도 삼목선착장 앞 900m 해상에 정박해 있던 319t급 차도선(차량을 실을 수 있는 여객선)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H-09정의 선수 왼쪽 부분이 일부 파손됐으며 배에 타고 있던 경찰관 11명 가운데 2명이 팔이 부러져 수술을 받는 등 7명이 다쳤다. 차도선은 닻을 내리고 정박한 상태여서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았다.

사고가 나자 인천해경서는 하늘바다안전센터가 보유한 순찰정을 무의도에 대신 보내 박 씨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한 뒤 치료를 받게 했다. 해경은 H-09정을 운항한 박모 정장(55·경감)과 탑승 경찰관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인천해경서 관계자는 “사고가 난 차도선 옆에 또 다른 차도선이 계류돼 있는 것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부양정의 방향을 틀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경이 보유한 공기부양정 8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H-09정은 지난해 12월 취역했으며 최대 20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초정밀 레이더와 구조단정을 탑재하고, 최대 시속 90km로 달릴 수 있어 신속한 인명구조가 가능하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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