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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출격…수성이냐, 반격이냐

입력 | 2015-08-20 05:45:00

전인지-이정민-조윤지(맨 왼쪽부터). 사진제공|KLPGA·BMW코리아


■ KLPGA 보그너 MBN 여자오픈 개막

‘다승·상금 1위’ 전인지 2주 꿀맛 휴식 충전
이정민 다승공동 2위·상금랭킹 4위 상승세
조윤지 그린적중률 1위 앞세워 2승 도전장


휴식을 마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빅3’가 20일부터 경기도 양평 더스타휴(파72) 골프장에서 열리는 보그너 MBN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에서 후반기 첫 맞대결을 펼친다.

전반기 17개 대회에서는 전인지(21)가 웃었다. 4승을 기록하며 다승 및 상금, 대상 포인트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그러나 타이틀 획득까지는 안심하기 이르다. 다승 부문에선 3승을 기록 중인 이정민(23)의 반격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또 상금랭킹 부문에선 전반기 가장 큰 대회였던 BMW레이디스챔피언십(우승상금 3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한 조윤지(24)의 추격이 계속되고 있다.

전반기 동안 미국과 일본, 유럽까지 이동하며 강행군을 펼친 전인지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출전 후 후반기 첫 대회로 열린 삼다수 마스터스를 건너뛰면서 2주 동안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국내 대회는 4주 만의 출격. 후반기를 대비해 재정비를 마친 전인지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가 크다.

다승 공동 2위, 상금랭킹 4위에 올라 있는 이정민도 이번 대회를 통해 후반기 스타트를 한다. 전반기 3승을 몰아치며 상승세를 탔던 이정민이 후반기에도 절정의 아이언 샷 감각(그린적중률 3위)을 유지하며 전인지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전반기 막바지 새로운 ‘빅3’로 떠오른 조윤지의 추격전도 볼거리다. 조윤지는 전반기 가장 큰 상금이 걸려 있는 BMW레이디스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상금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3주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이번 대회에서 후반기 기지개를 켠다. 전반기에 보여준 절정의 아이언 샷 감각을 후반기에도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조윤지는 5월 E1채리티오픈에서 8개 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KLPGA투어 그린적중률 1위(80.56%)로 유일하게 80%대의 고감도 샷을 뽐내고 있다. 5억1752만원을 벌어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는 조윤지가 이번 대회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 사냥에 성공할 경우 1위 전인지(7억1924만1500원)와의 격차를 1억 원대로 좁힐 수 있다.

전반기에만 5차례 준우승에 만족했던 신인들의 첫 승 소식도 골프팬들의 관심거리다. 슈퍼루키급으로 평가받았던 박결(19), 지한솔(19)의 부진 속에 2부투어를 거치고 올라온 박지영(19), 김예진(20)의 선전이 펼쳐지면서 신인왕 경쟁은 뜨거워졌다. 그러나 아직 누구도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지는 못했다. 한편 상금랭킹 4위 고진영(20)과 신인 박결은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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