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핑크 윤보미의 시구가 LG 양상문 감독을 놀라게 했다. 윤보미는 우천 노게임이 된 16일 잠실 KIA-LG전에 앞서 투구판을 밟고 포수 미트로 정확히 공을 던져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깜짝 놀랐다. 정말 잘 던지더라!”
LG 양상문 감독은 16일 잠실 KIA-LG전에서 시구한 걸그룹 에이핑크 윤보미의 투구에 깜짝 놀랐다. 양 감독은 17일 경기를 앞두고 “연예인 시구를 보면서 두 번 놀랐는데, 예전 중학교 때까지 야구를 했다던 이태성과 어제 본 윤보미의 시구였다”며 “심판이 앞으로 나와서 하라고 했는데도 투구판을 밟고 던진다고 해서 괜찮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잘 던져서 놀랐다”고 밝혔다.
윤보미는 보통 여자는 던지기 힘들다는 18.44m의 거리에서 포수 미트를 향해 정확히 공을 던졌다. 양 감독은 “여자는 팔꿈치 관절이 약해서 공을 쥔 팔이 나오다가 뒤로 꺾여서 공이 붕 뜬다”며 “그런데 그 친구는 팔이 꺾이지 않고 진짜 투수처럼 쫙 펴서 나오더라. 공도 라이너성으로 날아왔다. 여자가 그러기 쉽지 않은데 인상 깊었다. 얼마나 많은 볼을 던질 수 있는지 모르지만 나중에 여자야구국가대표팀도 가능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