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승점 46, 선두 전북 승점 7점차로 추격
구단 살림 줄이기에 따른 선수 유출은 오프시즌마다 반복됐다. 여기에 올 시즌에는 유독 부상선수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베스트 11을 꾸리기조차 힘들 정도다. 그런데도 꿋꿋하게 버틴다.
수원은 16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제주 원정경기에서 0-2로 뒤지다 기적 같은 4-2 역전승을 거뒀다. 13승7무5패, 승점 46으로 2위를 지키며 선두 전북(16승5무4패·승점 53)에 다시 승점 7점차로 다가섰다.
이 없으면 잇몸이라고, 제주전의 히어로는 지난달 임대로 수원 유니폼을 입은 조찬호였다. 입단 후 2경기 동안 벤치에서 대기했던 그는 제주전에서 2골·2도움의 맹활약으로 자신의 진가를 맘껏 뽐냈다. 제주전 추가골을 통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동아시안컵 스타’ 권창훈도 조찬호처럼 주전들의 공백 위기 속에 성장한 보물이다. 제주전 18명의 엔트리 중 5명을 23세 이하 젊은 선수들로 채웠던 수원 서정원 감독은 “팀이 힘든 상황이라 선수들이 더 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며 “이런 어려움을 이겨내야 더 강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더 강해지고 있는 수원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