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야구에 목숨 건 애들은 여기 다 있지. 여기서 우리 프로야구를 책임질 슈퍼스타가 나올거야.”
전남 나주 영산강 자락에서 열린 2015년 15세 이하 전국유소년 야구대회를 지켜본 이광환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장(67)은 연신 흐뭇한 표정이었다.
KBO와 대한야구협회가 꿈나무 발굴을 위해 2012년부터 공동 주최하는 이 대회는 전국 102개 중학교 팀이 출전해 4개조로 나뉘어 토너먼트로 각 조 우승자를 가리는 국내 최대의 야구 축제다. 7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 ‘프로 선수’라는 꿈을 향해 달리는 3500여명의 유소년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고 있다.
광고 로드중
피츠버그 강정호 등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에 따라 선수들 꿈도 함께 커졌다. 마산동중 투수 김민서 군(16)은 이날 마운드에 오르진 못했다. 하지만 꿈은 다부졌다. KIA 윤석민을 좋아하는 김 군은 윤석민을 뛰어넘는 선수가 되고 싶단다. 김 군은 “윤석민 형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실패했지만 전 꼭 진출하고 말 겁니다”며 활짝 웃었다.
나주=임보미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