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아마 농구최강전 15일 개막… 9월 아시아선수권 대표들도 가세 상무-대학 5팀 포함 16팀 출전
1980, 90년대 실업과 대학을 대표하는 농구 스타들이 격전을 벌였던 농구대잔치의 추억을 재연할 만한 농구 축제가 벌어진다. 2015 프로-아마 농구 최강전이 15일부터 22일까지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3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10개 프로 팀과 상무, 대학 상위 5개 팀 정예 선수가 총출동한다. 각 프로팀 외국인 선수가 모두 나서고 9월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를 대비해 소집된 국가대표팀 선수들까지 각자 소속 팀으로 복귀해 대회에 출전한다.
대표팀에서 감각을 끌어올린 양동근(모비스), 김선형(SK), 하승진(KCC) 등이 최상의 몸 상태로 나선다. 이종현, 문성곤, 강상재(이상 고려대), 최준용(연세대), 한희원(경희대) 등 대표팀에서 훈련 중인 대학 최고의 스타들도 팀에 합류해 선배들을 상대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프로 팀들이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선수가 나서는 데다 프로리그 일정이 예년보다 한 달 정도 당겨져 내달 12일 개막하는 탓에 선수들이 체력과 감각을 빨리 끌어올렸다. 각 팀 감독들은 프로리그를 앞두고 기존 선수들과 새 외국인 선수, 이적 선수들 간의 조직력을 끌어올릴 기회이기 때문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에서는 2014∼2015시즌 우승팀 모비스와 kt가 맞붙는다. ‘만수’ 유재학 모비스 감독과 지난 시즌까지 모비스 코치로 유 감독을 보좌하다 올 시즌 새롭게 kt 지휘봉을 잡은 조동현 감독의 사제 대결이 관심을 모은다.
이어 동부-전자랜드, SK-LG, KGC-KCC, 오리온스-삼성이 차례로 대결한다. 승부조작 논란으로 자진사퇴한 전창진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은 김승기 KGC 감독대행이 첫 경기에서 팀을 어느 정도 이끌지 주목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각자 팀을 옮긴 문태종(오리온스)-문태영(삼성) 형제는 첫 판부터 형제 대결을 벌인다. 프로팀 간 대결에서는 2, 3쿼터에 외국인 선수 2명이 출전할 수 있다.
프로팀 간 대결에서 승리한 5개 팀은 상무 및 대학 5개 팀과 대결해 준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