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서건창. 스포츠동아DB
최근 3연속경기안타…타격감 회복세
“조금씩 타이밍을 맞춰가고 있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11일 목동 NC전을 앞두고 옅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4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오른 무릎 후방십자인대를 다친 뒤 부상 후유증 및 부진과 싸워야 했던 간판타자 서건창(26·사진) 이야기를 하면서였다.
그러나 부상으로 신체밸런스는 흔들렸고, 새 타격동작은 익숙지 않았다. 투수와의 타이밍 싸움에서 번번이 졌다. 안타를 만들지 못하면서 타율은 곤두박질쳤다. 6월 13일 수원 kt전으로 복귀한 이후 6월 11경기 타율은 0.286이었지만, 7월 타율은 0.217까지 떨어졌다. 염 감독은 서건창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며 경기감각을 찾도록 도왔다. 서건창은 심재학 타격코치와 구슬땀을 흘렸다. 자신에게 맞는 타격동작을 찾는 데 중점을 뒀다.
8월 들어 타격폼이 조금 변했다. 위로 끌어올렸던 손을 다시 예전 가슴팍 언저리에 뒀다. 그 대신 가슴에 붙여놓진 않았다. 타격폼에 유연성을 더하면서 언제든 타이밍을 맞출 수 있도록 조정했다. 염 감독은 “예년과 달리 방망이를 잡은 두 손이 몸에서 떨어져 있다보니 타이밍이 조금씩 늦는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고정된 손이 자유로워지면서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새 타격폼 덕분일까. 서건창은 11일까지 3연속경기안타에 잘 맞은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조금씩 지난해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목동 |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