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왼쪽)과 안드레 스미스.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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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의 결혼식 있다며 늦춰달라 부탁
유도훈 감독 “몸상태 약속 지켜보겠다”
남자프로농구 전자랜드의 새 외국인선수 안드레 스미스(30·198cm)가 10일 입국해 팀에 합류했다. 합류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동부 다쿼비스 터커(라샤드 제임스로 교체 예정)를 제외하고는 10개 구단 용병들 중 가장 늦은 합류다. 스미스를 제외한 외국인선수들은 8월초 일찌감치 각자의 소속팀에 합류해 손발을 맞추고 있다.
스미스는 KBL 경력이 없는 새 얼굴이지만, 안정적 포스트 플레이를 바탕으로 한 득점력을 뽐내며 유럽에선 이름을 꽤나 날린 선수다. 그러나 합류시기가 늦어지자 ‘스미스가 전자랜드에 요구한 것이 이뤄지지 않아 늑장을 부리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10일 “스미스가 8일 중요한 지인의 결혼식이 있다며 입국시기를 늦춰달라는 부탁을 했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유 감독은 “시즌이 앞당겨지면서 하루라도 빨리 적응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요청을 들어주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스미스를 믿고 늦은 합류를 허락했다. 그 대신 팀 훈련에 곧바로 참여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라’는 당부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와의 첫 번째 약속을 지키는지 두고 보겠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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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