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이 메이저 대회 다음으로 높은 수준인 남자 프로테니스(ATP)투어 1000시리즈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세계 랭킹 77위 정현은 1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로저스컵 예선 결승에서 세계 랭킹 116위 알렉산드로 곤잘레스(콜롬비아)를 2-0(6-2, 6-1)으로 완파했다. 하드코트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정현은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95%의 높은 첫 서브 득점율을 앞세워 59분 만에 경기를 매듭짓는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다. 총상금이 417만8500 달러(약 49억 원)에 이르는 이 대회에서 정현은 본선 1회전 출전만으로도 1만2710 달러(약 1500만 원)의 상금을 확보했다.
정현은 본선 1회전에서 세계 랭킹 35위 레오나르도 마이어(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정현은 올해 잔디 코트에서 열린 노팅햄오픈에서 마이어에게 패했지만 하드코트에서는 이날처럼 서브가 잘 구사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으로 윤용일 코치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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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