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동아일보DB
하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안 나오더라도 최소한 리설주 정도는 나와서 영접할 거라고 봤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대남통일전선전술이라고 하는 일종의 통일공세를 과거에 굉장히 강조를 했었다. 정부 말고 자기들 편을 들어줄 수 있는 야당이나 사회단체, 재야. 그런데 이 부분을 포기한 게 아닌가 싶다”며 “특히 통진당이 해산되고 나서 국내 종북세력이 굉장히 약화되고 북한 입장에서는 자기편을 들어줄 세력이 거의 없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민간단체 이런 걸 만나 봐도 별 영양가가 없다, 이런 판단을 좀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
한편 이 여사는 지난 8일 3박 4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앞서 밝혔듯 김정은 제1비서와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으며 그의 친서도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태평화위 위원장 직책을 맡은 김양건 노동당 비서 같은 중량감 있는 인사의 영접도 없었다.
이 여사가 방북 기간 평양산원과 애육원, 묘향산 등을 방문하는 동안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주로 아태평화위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그래서 김정은 제1비서가 직접 초청한 이 여사에 대해 북측이 홀대했다는 지적이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