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도전 쉽지 않지만 가치있어… 日 도와준다면 당선 가능성 99%”
정 회장은 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FIFA가 111년 전 출범할 때 본부가 있었던 파리에서 출마 선언을 하기로 했다”며 “출마 선언 전후로 유력한 FIFA 회장 후보인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17년 동안 FIFA 부회장을 하며 축구와 FIFA가 잘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최소한의 주장을 했다. 그런데도 FIFA의 제프 블라터 회장과 주앙 아벨란제 전 회장은 나를 비난하며 ‘MJ(몽준의 약자)는 친구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FIFA 역사가 111년이 됐는데 역대 회장 8명이 유럽계다. FIFA가 오늘 불명예스럽게 된 데에는 FIFA 사무국 책임이 크지만 유럽 축구 지도자들의 책임도 작지 않다. 유럽에 건강한 리더십이 있었다면 FIFA를 좋은 방향으로 인도했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FIFA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폐쇄적인 부패 문화를 꼽은 정 회장은 “지금의 FIFA는 규범과 법률을 지키지 않는 것이 오히려 정상으로 여겨질 정도로 부패한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고 평가했다. 차기 FIFA 회장은 내년 2월 26일 209개 회원국 대표의 투표로 선출된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