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슬래머 박인비]숙명여대 국제관계대학원 재학
박인비가 중학교 1학년 때 미국 유학을 떠난 이유도 운동과 공부를 병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중고 시절에는 수업을 모두 듣고 방과 후 골프장을 찾아 훈련을 하는 일상을 반복했다.
박인비가 숙명여대를 선택한 것은 국제 홍보와 공공외교 분야에서 가장 특화된 강사진과 커리큘럼을 갖추고 있어서였다. 현재 한국에서 스포츠공공외교 전공 과정(스포츠를 통한 공공외교 수행과 국익을 증진하는 분야)을 운영하는 대학은 숙명여대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비가 롤 모델로 삼았던 박세리는 2007년 숙명여대 정치행정학부에 입학한 뒤 2012년 ‘자랑스러운 숙명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세리 키즈’였던 박인비는 아시아 최초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면서 이제 ‘인비 키즈’를 배출할 전설의 반열에 올라섰다. 후배들을 향해 박인비는 “무엇을 하던 행복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먼저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는 법을 배우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