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치게 신중한 결정 비꼬아… ‘언론에 재갈’ 논란 검찰총장 해임
4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메르켈하다’ 동사는 독일의 유명 사전출판사 랑겐샤이트가 매년 주최하는 ‘올해의 청년 신조어’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어는 인기 신조어 상위 30개 후보를 뽑는 온라인 1차 투표에서 34%의 지지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다. 온라인 투표는 10월까지 진행된다.
‘메르켈하다’ 외에도 ‘어스폰(Earthporn·지구포르노로 아름다운 풍경이라는 의미)’, ‘시픈(Shippen·교제 중이라는 의미)’, ‘스몸비(Smombie·스마트폰 좀비로 스마트폰 중독자라는 의미)’가 상위권에 올랐다. 앞서 2010년에도 조심스럽지만 때로는 둔하고 느린 태도를 뜻하는 ‘메르켈스러운(Merkelsch)’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했다.
한편 독일 정보기관의 온라인 감시 활동을 폭로한 기자들을 국가반역죄 혐의로 수사해 언론자유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검찰총장이 결국 해임됐다. 4일 독일 언론에 따르면 하이코 마스 독일 법무부 장관은 하랄트 랑게 검찰총장을 해임했다. BBC는 “독일 사회는 나치 전체주의 시절의 고통스러운 경험 때문에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데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분석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