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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가뭄만 되면 휴장하는 물놀이장

입력 | 2015-08-04 03:00:00

나주 금성산 생태물놀이장, “계곡물 부족” 3일부터 임시휴장




전남 나주 금성산 생태물놀이장이 가뭄만 되면 휴장을 하고 있다. 하늘만 바라보는 물놀이시설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나주시는 수량 부족으로 금성산 생태물놀이장(870m²)이 3일부터 임시휴장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생태물놀이장이 지난달 24일 개장한 지 열흘 만이다. 나주지역은 지난달 강수량이 156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6mm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생태물놀이장에 공급할 계곡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생태물놀이장은 2013년 8월에도 계곡물이 말라 휴장했다.

생태물놀이장은 2009년 7월 조성된 것으로 인근에 사방댐 부대시설이다. 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물을 가두는 사방댐에서 흘러넘치는 물을 생태물놀이장에 공급하고 있다. 사방댐에 가둘 수 있는 수량은 2200t에 불과하지만 물놀이장에는 하루에 490t의 물이 필요하다. 사방댐 물이 흘러내리지 않으면 수영장을 휴장할 수밖에 없다.

나주시는 생태물놀이장이 계곡물만 공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하수 개발을 두 차례나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 때문에 생태물놀이장에 상수도 관로를 연결해 물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무료인 생태물놀이장은 하루 평균 700여 명이 이용하고 있고 매년 1만5000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가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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