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축구 2일 저녁 중국과 첫판
이재성
선수들도 슈틸리케 감독의 의중을 잘 알고 있다. 프로축구 전북의 미드필더 이재성(23)은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이 합류하지 않은 틈을 타 슈틸리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겠다는 각오다. 그는 3월 자신의 두 번째 A매치 경기에서 데뷔 골을 터뜨려 대표팀의 새로운 공격 자원으로 떠올랐다.
이재성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의 부상 낙마로 이번 대회 대표팀 골문을 책임질 가능성이 큰 골키퍼 김승규(25·울산)는 주전 자리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김승규는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대표팀 수문장 자리를 놓고 김진현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1월 호주 아시안컵 이후 김승규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컵에서 김진현이 여러 차례의 선방으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성적에서도 11경기에 출전해 8실점한 김진현(경기당 평균 0.73실점)이 김승규(12경기 11실점·평균 0.92실점)를 앞서고 있다.
6월에 열린 아랍에미리트전(3-0 한국 승)과 미얀마전(2-0 한국 승)에서 무실점 승리를 이끌어내며 반전의 기회를 잡은 김승규는 “아직 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동아시안컵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2일 오후 10시(한국 시간) 중국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