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미네소타전 9회초 7-7 동점서 올스타전 마무리 퍼킨스 두들겨 솔로홈런 ML 첫 홈런도 특급 마무리에 9회 동점포
강정호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 주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인터리그 경기에서 7-7 동점을 이룬 9회초 상대 마무리 투수 글렌 퍼킨스(사진)로부터 결승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팀의 8-7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호이자 18일 밀워키전 이후 10경기 만의 홈런이다. 이날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시즌 23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한 강정호는 타점도 32점으로 늘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9회초 동점일 때 안방 팀은 예외 없이 마무리를 등판시킨다. 마무리를 세워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은 뒤 9회말 끝내기 승리를 노리기 때문이다. 실제 메이저리그에서는 9회말에 안방 팀의 끝내기 승리가 자주 연출된다.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회원인 미네소타 폴 몰리터 감독도 9회초 올해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마무리 투수로 뛴 좌완 퍼킨스를 호출했다.
강정호는 경기 후 통역을 통해 “한국에서 항상 이런 상황을 즐겼다”고 말했다. 원정 6연전 첫판을 기분 좋게 역전승으로 장식한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도 “강정호는 경기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다. 최고의 마무리 투수를 만나 최고의 스윙을 했다”며 칭찬했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도 세인트루이스의 특급 마무리 트레버 로즌솔로부터 9회초 뽑은 동점포였다.
6월 타율이 0.221로 슬럼프에 빠졌던 강정호는 3루수 조시 해리슨의 부상으로 풀타임 출전 기회를 잡은 뒤 7월에는 76타수 27안타 타율 0.355로 정상을 되찾았다. 최근 9경기에서도 34타수 15안타 타율 0.441로 상승세다. 시즌 타율은 0.289다. 이날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기용돼 두 차례나 이닝을 끝내는 더블플레이를 완성하며 공수에서 완벽한 플레이를 과시했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 / 임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