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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창진 감독 거취 어떻게 달라질까?

입력 | 2015-07-22 05:45:00

전창진. 스포츠동아DB


KBL “영장신청, 자격 심사 영향”
KGC “과정 좀 더 지켜보고 결정”

서울 중부경찰서는 21일 브리핑에서 “현직 프로농구 감독으로서 소속팀의 경기 관련 정보를 공범에게 제공하고,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대리 베팅 후 속임수로 해당 경기의 공정한 운영을 방해한 피의자 전창진(52·사진) 감독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고,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경찰이 전 감독을 구속하려면 검찰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 구속영장이 발부된다고 해도 바로 구속이 되는 것은 아니다. 해당법원이 구속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두 가지 과정이 더 남아있기 때문에 전 감독이 실제로 구속돼 수사를 계속 받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전 감독측은 2차례의 경찰 소환조사를 마친 이후 구속영장이 나올 것에 대비해 준비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실질심사에 출석해 적극 해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 감독의 구속 여부가 KBL과 KGC 구단의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BL은 전 감독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방침이 공개된 이날 “사법처리 결과를 지켜보겠다. 그러나 구속영장이 신청됐다는 것으로도 KBL 자격심사 기준에 심대한 제한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KBL은 지난달 불법 스포츠 베팅 가담과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전 감독에 대한 등록 유보를 결정했고, 재정위원회를 열어 전 감독이 회원으로 자격이 있는지 심사하기로 했다. 전 감독 관련 재정위원회는 아직 열리지 않았다.

KGC는 KBL과는 온도차가 있다. KGC는 “(전 감독의) 영장 신청과 관련해 아직 사법처리가 결정된 것이 아니기에 과정을 지켜보고 전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올해 4월 전 감독과 계약한 KGC는 이번 사건으로 감독 없이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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