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과학스쿨’ 교양강좌 인기… 재학생들은 5년째 무료 과외봉사 나주高 등 10개 고교 인재육성 동참… 과학기술 체험활동-대입정보 제공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 열리는 지스트 과학스쿨은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주제와 콘텐츠로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는 ‘지식공작소’ 역할을 하고 있다. 지스트 제공
#2. 중학교 3학년인 박모 군(16)은 요즘 영어에 자신감이 붙었다.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영어 학원에 다니기 힘들었던 박 군은 매주 목요일 오후 광주 광산구 월계동 첨단지역아동센터에서 무료 과외를 받는다. 박 군의 과외 선생님은 지스트 신소재공학부 박사 과정의 권기학 씨(31). 2012년 7월부터 첨단아동센터를 찾아 재능 기부를 하고 있는 권 씨는 “아이들의 학교 성적이 오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웃었다. 지역아동센터의 반응도 좋다. 광주 북구 임동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사 송선주 씨(26·여)는 “지스트 선생님 두 분이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에 오는데 재미있고 친절하게 가르쳐줘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고 말했다.
○ ‘지식 나눔’으로 봉사하는 지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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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트 오룡관 303호에서 열리는 과학스쿨은 지스트와 지역 청소년의 교류의 장이자, 어렵고 딱딱한 과학을 재미있고 알기 쉽게 알려주는 교양 강좌다. 강의가 열릴 때마다 200여 석이 꽉 찬다. 초중고교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교사도 강의를 들으러 온다. 전남 장성·담양·화순군 등 광주 인근의 학생들이 ‘원정 수강’을 올 정도로 인지도와 참여도가 높다.
소외계층 아이들을 찾아가는 배움마당은 올해로 5년째를 맞고 있다. 지스트 대학생과 대학원생 46명은 광주 광산구, 북구, 남구 관내 15곳 지역아동센터의 중고교생 171명에게 수학 영어 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들은 수업과 연구로 바쁜 시간을 보내지만 짬을 내 매주 한두 차례 지역아동센터를 찾아 2시간 정도 수업한다.
○ 거점고 인재 육성 동참
지스트의 교육 기부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스트는 21일 전남도교육청과 ‘거점고 인재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교육청은 2011년부터 학생 수 감소로 침체된 농어촌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거점고 육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거점고는 나주고 무안고 보성고 해남고 완도고 고흥고 벌교상고 영광공고 도초고 해남공고 등 10개 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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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