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월드클래스 300 선정 2019년 매출 1500억… 해외수출 50% 달성 청사진
홍기영 대표이사
홍 대표는 “25년 가까이 산업용 점·접착테이프 기술을 기반으로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 반도체 등의 첨단 정보기술(IT)산업 부품 소재 국산화 및 고급화에 앞장서 왔다”며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의 ‘2015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최종 선정된 것을 계기로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클래스 300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에서 추진하는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육성 사업 중 하나. 기술혁신 역량을 보유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의지가 강한 최정예 중소·중견기업을 선정해 글로벌 전문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 주도 프로젝트다. 영우는 이에 따라 향후 10년간 연구개발(R&D) 및 해외 시장 진출과 해외 마케팅 분야에서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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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26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이 중 수출 비중은 27%(116억 원)에 달한다. 수출 규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시장의 수출 증가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해외 직수출의 연평균 증가율은 24.7%이며, 이 중 중국 시장은 연평균 증가율 63.8%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주력 제품은 모바일 기기용 테이프. 특히 부품 고정과 절연 용도로 쓰이는 배면 테이프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47.6%를 차지한 내수 1위 제품이다. 또 전기·전자 부품용 테이프는 마스킹 테이프를 중심으로 현재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한다. 더불어 의류 및 건축 분야에서 사용되는 고정용 테이프 및 차광테이프, 방열 테이프도 생산하고 있다.
한편 사업장 재직자의 약 30%를 회사가 있는 화성시 마도면 지역 주민으로 고용하고 있는 영우는 ‘영우와 함께하는 우리 마을 만들기’를 비롯해 초등학교 장학금 지원 등 사회적 기업으로도 귀감이 되고 있다.
세계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튼튼한 기업을 만든 비결은 역시 특화된 기술에 있다. 탁월한 기술력이 있으니까 규모는 작더라도 해당 분야에서 시장을 휘어잡는다. 이 회사가 자랑하는 배면 테이프의 경우 뛰어난 점착력과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접착성이 변하지 않는 월등한 내구성을 지녔다. 고객의 요구에 따라 두께, 점착력 등 기능을 맞춤형으로 제작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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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산업용 점·접착 테이프는 3M, Tesa, Denko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시장”이라며 “앞으로 고성능 점·접착이 가능한 신소재를 개발해 외국산 제품에 대응하고, 국산화 품목을 늘려 소재산업의 새로운 발전 동력을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