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차이나타운 내 ‘북성동’에 전시된 시각장애학생 촬영 사진(차이나타운 거리). 북성동 제공
북성동은 카페를 겸한 갤러리다. 혜광학교 교사인 이상봉 사진작가(60)가 인천 최초의 사진 전문 갤러리인 ‘사진공간 배다리’(동구 배다리 헌책방 골목 내)에 이어 3년 만에 제2의 사진 갤러리를 개관한 것. 이 작가가 사비를 들여 조성한 두 갤러리의 이름은 지역명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북성동은 총면적 60m² 규모의 2층 주택을 개조해 아담한 미로 구조의 전시관을 갖추고 있다. 전시공간 중간에 편안한 의자와 탁자를 비치해 차를 마시면서 사진을 감상하도록 했다. 이 작가는 “배다리에서는 전문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북성동은 아마추어 사진 동호인들의 작품 위주로 전시하는 사진전시공간 겸 카페로 특화했다”고 설명했다.
두 갤러리는 이 작가를 중심으로 모인 인천지역 사진작가들의 사랑방 구실도 하고 있다. 50명가량의 사진작가들은 인천 재개발구역과 해안선을 촬영하는 도시 아카이브(사진 기록물)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아시아경기 때 경기장 주변의 모습을 사진 기록으로 남기는 ‘아웃 오브 아시안게임’이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