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곽 안 가리고 개인기 펼치게, 장민국-임동섭 등 적극 도우미로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며 농구 명가로서의 자존심을 구긴 삼성 이상민 감독은 문태영에게 주장을 맡기며 팀의 정신적 중심 역할까지 하게 했다.
가드 양동근과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버틴 모비스에 비해 삼성은 가드와 골밑이 약해 문태영은 모비스 시절과 같은 지원을 기대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이 감독은 문태영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에게 스크린 플레이와 협업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다. 개인기가 뛰어난 문태영이 마음대로 코트를 휘젓고 다닐 수 있게 길을 만들어 주기 위한 것이다. 이 감독은 “삼성의 전술에 문태영을 끼워 맞춰 볼까도 생각했지만 당장은 모비스가 쓰던 ‘문태영 사용법’에 변화를 주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장민국과 임동섭 등이 코트에서 개인 성적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문태영의 장점이 극대화하도록 돕는다면 팀 전력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