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리프는 이집트에서 활동하던 중 1962년 거장 데이비드 린 감독이 연출한 대서사극 ‘아라비아의 로렌스’에 출연해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했다. 그는 영화 ‘닥터 지바고’, ‘퍼니걸’, ‘아라비아의 로렌스’ 등으로 아카데미상 후보로 올랐으며 골든글로브상을 세 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샤리프는 말년에 치매를 앓았다. 외아들 타레크 샤리프는 올해 5월 언론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현재 자신이 유명 배우라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옛날 일을 떠올리는 것을 힘겨워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유종 기자 pe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