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심장박동 수와 혈압 측정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을 의료기기가 아닌 공산품으로 분류해 관련 제품 출시를 장려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건강관리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분류 기준이 없어 전자업체들이 제품 출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또 산업단지와 붙어 있는 공장용지에 적용하는 건폐율(대지면적 대비 건물바닥 면적)은 현행 70%에서 80%로 높아진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민관 합동 규제개혁회의를 열고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7개 경제단체가 건의한 규제개선 요청사안 176건 가운데 123건(70%)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의 결과 정부는 서울시내 주요 관광지 주변에 관광버스가 많이 주차할 수 있도록 주차면적을 늘리기로 했다. 일단 남산 케이블카 인근 주차장의 주차면수를 191면에서 193면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 관광버스가 한번 주차한 뒤 장시간 자리를 차지해 다른 버스가 주차하기 힘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대 당 주정차 가능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해 주차회전율을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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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날개 없는 선풍기’를 정부조달품목에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금까지 날개 없는 선풍기는 소비자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편이었지만 정부가 조달품목 선정 시 선풍기 날개를 기준으로 에너지효율을 측정해 입찰 참여 자체가 어려웠다.
세종=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