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사진=동아일보 DB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현 1.5% 유지…금리 인하 후 급증한 가계부채 때문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했다.
9일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회위원회는 이주열 총재 주재로 열린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4차례에 걸친 금융통회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 포인트 하향 시켜 현재 연 1.5% 수준을 유지시키고 있다.
이번 금리 동결 결정은 정부가 마련한 2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며, 금리 인하 후 급증한 가계부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리 인하 후 급증한 가계부채는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지난달 30일 국회에 제출한 2015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가계의 재무건전성이 나빠졌다”는 진단을 내놨다. 가계신용통계기준 가계부채는 올 3월 말 기준 1099조3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7.3%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종료 후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전문에서 국내 경제가 “메르스 사태의 영향 등으로 소비가 큰 폭 감소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위축됐다”고 진단했으며, 앞으로 국내 경제는 확장적인 거시경제경책, 메르스 사태의 충격 진정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나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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