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2135일 만의 고졸신인 선발… 5이닝 삼진 7개 중 포크볼로 5개
김 감독의 기대에 걸맞게 박정수는 인상적인 투구를 했다. 타자 앞에서 큰 폭으로 떨어지는 포크볼로 넥센 강타선을 요리했다. 1회말 넥센 중심 타선인 스나이더와 박병호를 삼진으로 처리한 볼도 포크볼이었다. 박병호에게 던진 포크볼은 타자 몸쪽으로 파고들다 뚝 떨어지며 스트라이크존에 꽂혔다. 박병호는 마구를 본 듯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도 머리를 연신 갸우뚱거렸다. 박정수는 5회까지 기록한 삼진 7개 중 5개를 포크볼로 잡아냈다. 박정수는 5이닝 동안 2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8회 윤석민이 넥센에 3-3 동점을 허용하면서 데뷔 첫 승을 놓쳤다. 하지만 박정수의 포크볼은 넥센 강타선을 얼어붙게 한 명품이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