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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동물의 왕국’ 즐겨본다 했다” 이유 들어보니…

입력 | 2015-07-06 15:57:00


박근혜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 동아일보 DB


박영선 의원이 출간하는 책 ‘누가 지도자인가’ 표지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지낸 박영선 의원이 곧 출간하는 책 ‘누가 지도자인가(부제:박영선의 시선, 14인의 대통령 꿈과 그 현실)’의 내용 일부를 6일 공개했다. 그 중 20여 년 전 기자 시절 박근혜 대통령과 나눈 대화 내용이라며 소개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배신’과 관련된 내용이기 때문.

당시 MBC 기자였던 박 의원은 지난 1994년 은둔 중이던 박 대통령과 만난 상황에 대해 “당시 나는 ‘육영수 여사 서거 20주기’ 인터뷰를 마치고 서울 모처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며 하루 일과를 물었다. 그 때 박 대통령은 ‘TV 프로그램 중 동물의 왕국을 즐겨본다’고 답했다”며 그 이유를 물으니 “동물은 배신하지 않으니까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겨냥해 ‘배신의 정치’를 언급, 정치권에 파장을 낳았는데 박 의원이 소개한 발언은 박 대통령이 평소 배신을 얼마나 혐오하는 지 알 수 있다.

박 의원은 박 대통령의 그 같은 발언에 대해 “아버지에게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등을 돌리는 것을 보면서, ‘배신의 분노’를 삼키며 보냈을 30여년. 박 대통령에게 그 세월은 너무 길었던 것일까”라며 “박 대통령에게 ‘배신’이란 남들이 느끼는 것보다 깊고 강하다는 것을 나는 안다”라고 적어 이해 못 할 바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다만 “진심으로 첫 여성 대통령의 성공을 바란다. 그러나 지금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헤아릴 줄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비판도 잊지 않았다.

박 의원은 이 책에서 기자와 의원이 된 후 만난 각국 정치지도자 14명의 리더십에 대해 평했다.
한국인 지도자 9명(박근혜, 이명박, 노무현, 문재인, 안철수, 정몽준, 정운찬, 정동영, 손학규)과 외국인 지도자(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 대통령, 이츠하크 라빈 전 이스라엘 총리,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5명을 다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