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는 복덩이, 그 자체다. 새 외국인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2일 잠실 두산전에서 0-2로 뒤진 6회초 1사 1루서 동점 2점포를 쏘아올린 뒤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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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진야곱 상대 ‘시즌 3호’ 대형홈런
팀 융화력도 만점…굴러온 LG 복덩이
LG가 마침내 외국인타자 덕을 보는 듯하다. 잭 한나한의 대체 용병으로 영입한 루이스 히메네스(27)가 불방망이로 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히메네스는 2일 잠실 두산전에서 0-2로 뒤진 6회초 1사 1루서 두산 좌완 선발 진야곱의 초구 바깥쪽 높은 직구(141km)를 잡아당겨 왼쪽 관중석 상단에 꽂히는 대형 동점 2점홈런(시즌 3호)을 터트렸다. 타구가 솟구치는 순간, 두산 외야수들이 움직일 필요도 없었을 정도로 완벽한 홈런이었다.
바로 전 타석의 아쉬움을 풀어버리는 한 방이기도 했다. 히메네스는 4회 1사 1루서도 같은 방향으로 큼직한 타구를 날렸지만, 두산 좌익수 김현수가 펜스에 몸을 붙이고 점프해 잡아내면서 장타 하나를 눈앞에서 잃었다. 그러자 다음 타석에선 아예 더 거대한 120m짜리 아치를 그렸다. LG는 히메네스가 친 동점포의 여세를 몰아 다음 이닝인 7회 아예 승부를 뒤집어 버렸다. 히메네스의 5타수 2안타 2타점 활약 덕분에 LG는 7-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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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히메네스는 실력뿐 아니라 팀 융화력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덕아웃에서 동료들이 맹활약하면 춤도 추고 박수도 치면서 벤치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올 시즌 용병 문제로 유독 고생하던 LG에 마침내 ‘복덩이’가 굴러 들어왔다.
잠실|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