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찬 쓸쓸하게 생 마감, 어머니 돌아가시고 식도암 진단까지...비운의 역도스타
(역도스타 김병찬)
베이징 아시안게임 역도스타 김병찬(46)이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주민은 "김씨가 작은방 천장을 바라보며 누운 채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김병찬은 한체대 재학시절인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남자역도 90kg급에서 합계 367.5㎏의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1991년과 1992년 연이어 출전한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각 3관왕, 1991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는 은메달(용상)과 동메달(합계)을 휩쓸었다.
그러나 1996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면서 역도계를 떠났다.
고인은 생전 “하반신 불구라서 다리를 쓰지 못하니 좀도둑이 들어와 집을 털고 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김병찬의 어머니는 2013년 세상을 떠났고 김병찬도 지난해 식도암 초기 진단을 받았다.
김병찬은 보건복지부의 최저생계비(61만7,000원) 지원 자격에도 해당하지 않아 큰 생활고를 겪어온 것으로 전해진다.
(역도스타 김병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