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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로… 타악기로… 러시아 음악, 7월의 문 연다

입력 | 2015-06-30 03:00:00

2일 예술의전당-금호아트홀… ‘RNO’-‘모아티에’ 무대 마련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

7월 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과 금호아트홀 공연은 공교롭게도 모두 러시아 음악이다. 활달한 선율에 멜랑콜리가 배어 있는 러시아 음악은 우리 정서에도 잘 맞는 편이다. 두 공연의 레퍼토리를 보면 한국인의 사랑을 받는 곡들이 많다.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RNO)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러시아 대작들을 선보인다. 공연 서두는 글린카의 ‘루슬란과 류드밀라’ 서곡으로 연다. 이어 도입부의 호른 소리를 듣기만 해도 무릎을 치는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라흐마니노프 작품 중 널리 연주되는 교향곡 2번 등이 연주된다. 그야말로 한국인에게 맞춤한 클래식 곡목이다.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미하일 플레트네프가 지휘를 맡는다. 러시아 음악을 ‘러시아답게’ 연주하는 지휘자와 오케스트라의 조합이다. 피아니스트 백혜선 씨가 협연자로 나선다. 5만∼22만 원. (02)541-3183

타악 듀오 모아티에.

금호아트홀의 공연은 독특하다.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의 ‘피아노를 위한 24개의 전주곡’과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교향모음곡 셰에라자드’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 곡들의 연주자는 김은혜와 한문경으로 구성된 퍼커셔니스트 듀오 ‘모아티에’다. 피아노곡인 스크랴빈의 작품, 관현악곡인 셰에라자드를 편곡해 마림바 등 타악기로 연주한다. 셰에라자드는 피겨스케이트 선수 김연아가 2009년 프리스케이팅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울 때 쓴 작품이어서 우리 귀에도 익숙하다. 9000∼4만 원. (02)6303-1977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