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정찬헌.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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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정찬헌 3개월 출전금지 등 자체 징계
동료·구단에까지 치명타…경각심 가져야
LG 정찬헌(25)이 22일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냈다. 또 한 번의 현직 프로야구선수 음주사고다. 구단은 정찬헌에게 3개월 출전금지 및 벌금 1000만원의 자체 징계를 내렸다. 3개월 출전금지는 사실상 시즌아웃이나 마찬가지다. LG로선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LG 양상문 감독은 정찬헌을 항상 “우리 팀의 미래”라고 칭찬했다. 시속 150km의 빠른 공과 두둑한 배짱으로 필승조의 한 축을 맡아왔다.
그러나 구단은 사고를 낸 정찬헌에게 KBO 상벌위원회에 회부되기 전에 무거운 징계를 내렸다. LG는 징계 수위에 대해 “사고 재발 방지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선수단에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LG뿐이 아니다. 지난해 삼성은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정형식(24)을 임의탈퇴로 중징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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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사고에 대한 대비책은 선수들의 인식 변화밖에 없다. 아무리 교육한다고 해도 정작 선수가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으면 소용없는 일이다. 익명을 요구한 구단 관계자는 “구장에 나와 있는 순간에는 관리할 수 있지만 경기가 끝난 후에는 선수들 한 명, 한 명을 감시할 수 없는 노릇이다”며 “술을 먹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선수들 스스로 아무리 가까운 거리도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 팀 동료들과 구단에까지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음주운전. 선수들의 인식 변화로 다시는 이런 소식이 들려오지 않길 바란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