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생산업체인 ‘영이너폼’의 무봉제 언더웨어 ‘소프리’.
㈜영이너폼(www.younginner.com) 이종덕 대표는 개성공단 제품을 전용으로 판매하는 개성공단상회 부이사장으로 5월 22일 서울 안국동 본점의 오픈을 이끌었다. 개성공단상회에서는 신사 정장과 여성 의류, 청바지, 아웃도어 의류 등 다양한 패션상품들과 영이너폼에서 제조한 무봉제 속옷 브랜드 ‘소프리(SOFREE)’가 판매된다.
개성공단상회 조합사는 개성공단이 국내 기업과의 동반성장 모델로 국민소득 3만 달러로 가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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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함께한 이종덕 대표(가운데).
영이너폼은 2003년 국내 최초로 무봉제 접착 브래지어를 상용화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팬티와 거들, 남성용 드로어즈 등으로 생산 품목을 늘리면서 무 봉제 제품 내수시장 점유율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무봉제 제품은 봉제 라인이 없기 때문에 착용 시 피팅(Fitting)감이 뛰어나고 움직임이 편안하며 겉으로 속옷 라인이 드러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미싱을 사용하지 않고 접착 방식으로 생산하는 란제리는 대부분 수작업과 첨단 기술로 제작되기에 주로 유럽과 미국의 유명 브랜드에서만 고가로 판매되고 있다.
개성공단에 위치한 영이너폼 현지 생산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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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가까이 유명 언더웨어 브랜드에 납품을 해왔으니 기술력은 자신 있습니다. 기술력을 토대로 작지만 강한 기업이 되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개성공단에서 상품을 생산해 해외에 수출하는 것이 참 매력적인 작업이에요. 남북이 힘을 합쳐 만든 언더웨어를 한국 국민들에게 입히는 것, 이게 작은 통일의 시작이 아닐까요?”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