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축구가 월드컵에서 첫 승리를 거두는 데는 48년이 걸렸다.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 첫 출전한 후 1998년 프랑스 월드컵까지 1승도 없이 4무 10패를 기록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폴란드전에서 2-0으로 이긴 것이 한국의 첫 승리였다. 16강 진출도 2002년 대회에서 처음 이뤘다.
2003년 처음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던 한국 여자축구는 남자 대표팀의 4분 1밖에 되지 않는 12년 만에 첫 승리와 16강행을 거머쥐었다. 그것도 월드컵 본선 무대 진출 두 번째 만에 거뒀다.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처음으로 구성됐다. 하지만 선수층이 얇아 베이징 아시아경기에서 북한에 0-7, 일본에 1-8로 대패했고, 대만과 중국에도 각각 7골과 8골을 내주며 졌다.
그러나 이후 성장을 거듭한 한국 여자축구는 2003년 미국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비록 조별리그에서 브라질에 0-3, 프랑스에 0-1, 노르웨이와에 1-7로 패하며 예선 탈락했지만 월드컵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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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