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하리’ 인기에 주류업체들 가세… 블루베리-석류-자몽맛 등 선보여
과즙소주는 기존 소주에 유자, 자몽 등 각종 과즙을 추가한 것으로 주종이 ‘리큐르’(술에 과즙, 향료 등을 섞은 알코올음료)로 분류된다. 알코올 도수가 일반 소주(17도 안팎)보다 낮은 13∼14도로 독한 술을 선호하지 않는 여성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 있다.
과즙소주 열풍은 올해 3월 롯데주류가 부산·경남지역을 중심으로 순하리를 내놓으면서 불붙기 시작했다. 부산·경남지역은 무학이 2006년 알코올 도수 16.9도인 ‘좋은데이’를 출시한 뒤로 저도주가 대중화된 곳이다. 순하리는 대학가 주점 등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내는 데 성공했고 약 두 달 만에 1000만 병이 팔려나가는 성과를 거뒀다. 롯데주류는 지난달 하순부터 유통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광고 로드중
대구·경북지역의 금복주 역시 지난달 유자와 자몽, 블루베리 맛을 내는 리큐르 ‘상콤달콤 순한참’을 출시했다. 부산지역 업체인 대선주조는 이달 2일 ‘시원블루 자몽’을 선보이며 과즙소주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선주조는 천연과즙을 경쟁제품보다 2배 더 넣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이달 11일에는 국내 소주시장 1위 업체인 하이트진로까지 신제품 ‘자몽에 이슬’을 내놓고 과즙소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젊은이와 여성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신제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