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정형외과병원
금정섭 원장이 회전근개 파열 환자를 관절 내시경으로 시술하고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제공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중장년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깨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0년 171만3000명에서 2014년 205만3000명으로 20%가량 늘었다. 이 중 50대가 60만 명가량으로 가장 많다. 40대와 60대, 70대도 각각 30만 명 이상이다. 실제 어깨 질환이 있는 중장년층은 더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장 씨처럼 어깨 통증은 으레 오십견일 것으로 여기고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로, 어깨를 움직이고 어깨 관절이 빠지지 않게 고정하는 역할을 한다. 회전근개는 마모되거나 반복적인 충격을 받으면 끊어질 수 있다. 이를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 오십견은 어깨 전 부위에 걸쳐 통증이 있지만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주로 어깨 앞 부분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
회전근개 파열은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 상태와 염증이 악화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치하면 파열이 진행되고 모든 힘줄이 끊어지면서 아예 팔을 들 수조차 없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비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나 콜라겐 재생 주사 치료가 대표적이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통증 부위에 1000∼1500회의 충격파를 가하는 방법으로 통증 전달 신경세포의 활동을 둔화시켜 통증을 줄이는 원리다. 충격을 가한 부위에 혈류량이 늘어 근육과 힘줄 조직이 재생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콜라겐 재생 주사는 손상된 힘줄의 재생을 도와 어깨 기능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게 돕는다. 힘줄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성분 중 하나가 콜라겐이다. 체외충격파 및 콜라겐 재생 주사 치료는 입원할 필요가 없다. 치료 시간 또한 15∼20분 안팎으로 짧아 환자들의 부담이 적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