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러시아와 중국에서 활동하는 자국 정보요원들을 철수시켰다고 BBC 등 주요 외신이 14일 보도했다. 최근 두 나라가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32)이 폭로했던 대규모 비밀 문건의 암호를 해독함에 따라 영국 정보요원들의 신변 안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된 데 따른 조치라고 덧붙였다.
스노든은 2013년 6월 NSA가 개인전자정보 수집 프로그램 프리즘(PRISM)을 통해 세계 각국 정상 및 일반인들의 개인정보를 무차별 수집했다고 폭로해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그는 NSA와 영국 정보통신본부(GCHQ) 등 170만 건에 달하는 주요국 정보기관의 비밀문서를 공개한 후 같은 해 8월 러시아로 도피해 아직 이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은 최근까지 약 100만 건이 넘는 스노든 폭로 문건의 암호를 해독했다. 이 외에도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의 활동 내역,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요원들의 명단, 이들 나라의 도 감청 기술 등에 관한 알짜 정보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로드중
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