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연기후 경기상황실 등 2곳 찾아 “방역 핵심은 역시 현장에 있다”
“힘내세요”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보건소에 설치된 메르스 비상대책본부를 방문해 남경필 경기도지사(오른쪽에서 두 번째) 등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가 격리 중인 한 시민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하고 있다. 수원=청와대사진기자단
박 대통령은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상황 설명을 들은 뒤 “중앙정부 차원에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대책을 내놓아도 역시 방역의 핵심은 여러분이 계신 현장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르스 방역의) 성패가 여러분의 노고에 달려 있다”며 “여러분의 노고가 메르스 종식이란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믿고, 중앙정부도 힘을 합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 대통령은 “경기도 내 대형병원들이 메르스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민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면 주민들이 훨씬 안심하고, 메르스 확산을 효과적으로 방지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경기도 사례를 들어 박원순 서울시장의 독자적 행보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어 수원시 장안구 보건소를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자가 격리 중인 50대 주부와 통화했다. 박 대통령이 “불편한 게 없느냐”고 묻자 이 주부는 “집 안에만 계속 있는 게 답답하다. 특히 가족들 식사도 챙겨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이제 (잠복기가) 5일 남았다”며 “이겨내셔서 하루속히 일상생활로 복귀하기 바란다. 힘내시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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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