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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부산시청 앞 광고탑 ‘고공 농성’… 노동자 지원 희망버스 행사 열려

입력 | 2015-06-08 03:00:00


50일 넘게 부산시청 광장 앞 광고탑에 올라가 ‘고공 농성’ 중인 노동자 2명을 응원하는 희망버스 행사가 진행됐다.

생탁·택시 고공농성 부산대책위와 장그래살리기 운동본부는 6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광장에서 희망버스 행사를 열었다. 부산합동양조 노조원 송복남 씨(54)와 한남택시 노조원 심정보 씨(52)는 4월 16일부터 노동 기본권 보장과 노동자 처우 개선,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제도 폐지 등을 요구하며 11m 높이 광고탑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행사 참가자들은 오후 4시 30분 연제구 부산합동양조 연산동 공장 앞에서 집회를 연 뒤 부산시청까지 거리 행진을 펼쳤다. 이어 오후 11시까지 시청 앞 광장에서 농성 노동자들을 응원하고, 노동 기본권 보장 등을 요구하는 문화행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7일 오전 11시까지 집회를 연 뒤 해산했다. 경찰과 충돌은 없었다.

막걸리 ‘생탁’을 만드는 부산합동양조 노조는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1년 넘게 파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 사측이 새 노조와 임단협을 타결했지만 기존 노조와 교섭은 외면한 채 파업 노조원에게 현장 복귀를 명령한 상태다.

사측 편향의 노조에 반기를 들고 설립한 한남택시 노조도 1년 넘게 회사 밖에서 투쟁하고 있다. 두 노조 모두 ‘복수노조인 경우 교섭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관계 법령에 따라 조합원이 많은 노조에 밀려 교섭권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